콜드브루추출17 로스팅 직후 원두로 콜드브루를 만들어도 될까? 디개싱과 추출의 관계 로스팅을 끝낸 지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원두가 있습니다. 향을 맡으면 굉장히 강하고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이 원두를 바로 갈아서 콜드브루를 만들면 가장 향이 좋은 커피가 나올까요? 생각보다 답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로스팅 직후의 원두에서는 이산화탄소(CO₂)가 계속 빠져나오는 디개싱(degassing)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핸드드립이나 에스프레소에서는 이 현상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콜드브루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낮은 온도에서 몇 시간 이상 추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CO₂와 물, 분쇄도, 추출 시간의 관계를 함께 봐야 합니다. ✔ 먼저 결론부터로스팅 직후 원두로도 콜드브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할 수 있다'와 '가장 안정적인 맛이 나온다'는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2026. 8. 30. 콜드브루가 텁텁한 이유는? 깔끔한 맛을 만드는 5가지 차이 같은 콜드브루인데 어떤 것은 차갑게 마셔도 향이 또렷하고 뒷맛이 깨끗한 반면, 어떤 것은 혀와 입천장에 무거운 느낌이 남고 쓴맛과 떫은맛이 오래 이어집니다. 흔히 이런 차이를 두고 “추출을 오래 하면 텁텁해진다”라고 설명하지만 실제 원인은 그보다 복잡합니다. 깔끔한 콜드브루와 텁텁한 콜드브루의 차이는 단순히 추출시간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어떤 원두를 사용했는지, 얼마나 볶았는지, 원두를 어느 정도 크기로 갈았는지, 물의 온도와 접촉시간은 어땠는지, 그리고 마지막에 미세한 입자를 얼마나 걸러냈는지가 함께 영향을 줍니다. 핵심부터 말하면깔끔한 콜드브루는 단순히 '적게 추출한 커피'가 아닙니다. 원하는 향과 농도는 확보하면서 쓴맛·떫은 감각·무거운 잔류감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원두와 추출 조건, 여.. 2026. 8. 30. 콜드브루 추출 방식 비교, 10년 넘게 연구하고 저온 투과식을 선택한 이유 십여 년 전 처음 콜드브루 커피를 마셨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대부분의 카페에서 콜드브루를 쉽게 만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습니다.처음 마셔본 콜드브루는 평소 알고 있던 에스프레소나 핸드드립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차갑게 마시는데도 커피의 향이 부드럽게 이어졌고, 강한 쓴맛보다는 편안한 질감과 은은한 단맛이 오래 남았습니다.그때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콜드브루를 더 안정적으로, 그리고 반복해서 맛있게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질문을 계기로 콜드브루 추출 연구와 장비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맛있는 레시피를 찾는 것이 목표였지만, 연구를 계속할수록 콜드브루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추출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6. 8. 27. 콜드브루 1시간 만에? 진공 추출 실험하고 실패한 이유 콜드브루를 7시간, 24시간씩 추출하지 않고 훨씬 짧은 시간에 만들 수는 없을까요?콜드브루 기계를 개발하고 여러 추출 방식을 실험하면서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궁금증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시도해 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진공을 이용한 콜드브루 추출'이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속도는 확실히 빨랐지만 결국 상품화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오늘은 그 실험 과정과 실패한 이유를 있는 그대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 진공 콜드브루 실험 조건 항목조건커피 : 물 비율100g : 700g (1:7)분쇄도곱게물 온도10℃진공 사이클약 10초 유지 → 해제, 10회 반복추가 침지사이클 종료 후 약 1시간 유지최종 TDS4.5% (희석용 원액 기준)최종 여과거름망 사용 여기서 TDS 4.5%는 바로 마시는 .. 2026. 8. 27. 디카페인 원두로 콜드브루 추출할 때 주의해야 할 점 3가지 오랫동안 디카페인 원두를 그냥 일반 원두처럼 다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페인만 없는 거 아닌가?" 하고요. 그런데 실제로 콜드브루 추출 현장에서 수없이 실패를 겪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디카페인 원두는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원두를 써도 텁텁하고 맛없는 커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디카페인 원두가 까다로운 진짜 이유, 알고 계셨습니까? 디카페인 생두는 스위스 워터 공정(Swiss Water Process)이나 초임계 이산화탄소 공정(CO2 Extraction)을 거쳐 카페인을 제거합니다. 스위스 워터 공정이란 화학 용제 없이 물과 활성탄 필터만으로 카페인을 분리하는 방식이고, 초임계 이산화탄소 공정이란 고압 상태의 CO2를 용매로 활용해 카페인 성분만 선택.. 2026. 6. 2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