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공3 인도네시아 리베리카를 발효시키면 맛이 어떻게 달라질까? 향미 변화와 로스팅 포인트 인도네시아 리베리카 생두를 처음 접하면 아라비카와는 확실히 다른 인상을 받습니다. 향부터 독특하고, 로스팅해 보면 열을 받아들이는 느낌이나 컵에서 나타나는 질감도 상당히 개성적입니다. 그런 리베리카를 보면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 커피를 발효시키면 과연 맛이 더 좋아질까?”특히 리베리카에서 종종 느껴지는 잭프루트 같은 열대과일 향과 묵직한 바디, 우디 하거나 다소 거친 느낌이 발효를 거치면서 어떻게 바뀔지가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도네시아 리베리카는 발효를 통해 과일 향과 단맛, 향의 복합성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인도네시아 리베리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이런 방향의 변화가 여러 차례 관찰됐습니다. ✔ 먼저 핵심만 정리하면리베리카를 적절하게 발효하면 단순히 '발효.. 2026. 9. 13. 인도네시아 커피는 왜 생두 색깔부터 다를까? 웻헐링이 만드는 청록빛의 비밀 여러 산지의 생두를 만지다 보면 봉투를 여는 순간부터 인상이 다른 커피가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커피 생두는 에티오피아나 중남미의 워시드 커피와 나란히 놓았을 때 색부터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한 녹색이나 황록색보다는 조금 더 짙고, 어떤 생두는 회녹색에 가까우면서 빛의 방향에 따라 묘하게 청록색이나 푸른 기운이 느껴집니다. 색도 균일하기보다는 얼룩덜룩한 경우가 있죠. 저도 여러 생두를 직접 다뤄보면서 인도네시아 계열을 볼 때 이런 색 차이를 종종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산지나 품종 차이인가 싶지만, 가공 과정을 들여다보면 꽤 흥미로운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 먼저 핵심만 정리하면인도네시아 생두의 청록빛을 단순히 품종의 색이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웻헐링(Wet Hulling, .. 2026. 9. 10. 커피 가공 방식 (수세식, 내추럴, 로스팅) 처음 로스팅을 시작했을 때, 솔직히 가공 방식 같은 건 거의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원산지가 어디고 로스팅 포인트를 어디서 잡느냐가 전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뀐 건, 같은 에티오피아 원두인데 워시드(Washed)와 내추럴(Natural)을 나란히 놓고 로스팅했을 때였습니다. 컵에 담긴 결과가 너무 달라서, 처음엔 생두 자체가 잘못된 줄 알았을 정도입니다. 커피 맛의 절반은 생산지가 아니라 가공 공정에서 이미 결정된다는 것, 이 글에서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수세식과 내추럴, 가공 방식이 컵 퀄리티를 어떻게 나누는가 수세식 공정, 정확히는 워시드 프로세스(Washed Process)는 커피 체리에서 껍질과 과육을 제거한 뒤, 물로 점액질(Mucilage)을 씻어내고 건조하는 방식입니.. 2026. 5.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