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카4 원두 시세가 내려가는데 커피값은 왜 그대로일까? 카페 가격의 진짜 구조 국제 원두 시세가 내려간다는 소식이 들리면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졌다면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나 라떼 가격도 내려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원두 가격이 움직였다고 해서 카페 메뉴판 가격이 바로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국제 원두 가격이 급등했을 때도 그날부터 커피값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려면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국제 원두 시세와 카페가 실제 부담하는 원가가 서로 다른 가격이라는 점부터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먼저 핵심만 정리하면국제 원두 가격이 내려가도 카페 커피 가격이 곧바로 내려가기는 어렵습니다.① 선물가격과 실제 생두 매입가격에는 시차가 있고② 기존에 비싸게 계약하거나 매입한 재고가 남아 있으며③.. 2026. 10. 7. 기후변화로 아라비카 커피가 사라질 수 있을까? 2050년 커피의 미래 요즘 커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가끔 이런 말을 듣습니다.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앞으로 아라비카 커피를 못 마시는 것 아닐까?” 단순한 과장처럼 들리지만,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몇십 년 뒤 아라비카 커피가 지구에서 갑자기 사라진다고 단정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더 현실적인 문제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주요 산지에서 아라비카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온 상승뿐 아니라 가뭄, 강수 패턴 변화, 병해충, 건조한 공기까지 커피나무가 받는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후변화는 아라비카 커피를 실제로 어디까지 바꿔놓을까요? ✔ 먼저 핵심만 정리하면야생 아라비카는 이미 멸종위기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26. 9. 14. 기후변화 시대, 아라비카보다 리베리카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 우리가 스페셜티 커피라고 부르는 커피의 중심에는 오랫동안 아라비카(Coffea arabica)가 있었습니다. 향미가 섬세하고 품종과 산지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때문에 로스터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장 익숙한 커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후변화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고 강수 패턴이 불규칙해지면서 지금까지 좋은 아라비카를 생산하던 지역의 재배 환경 자체가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안 세계 커피 시장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리베리카(Coffea liberica)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리베리카가 '더위에 강한 커피'라는 정도가 아닙니다. 최근 연구를 보면 아라비카와 리베리카가 살아가는 기후 범위 자체에 상당한 차이가 .. 2026. 9. 12. 고지대 저지대 커피 비교 (생두밀도, 로스팅반응, 추출방식) 솔직히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고지대 커피가 왜 좋다는 건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해발 몇 미터, SHB 등급, 산미가 좋다는 말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는 몸으로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감각이 생긴 건 수년간 직접 로스팅 데이터를 쌓고, 콜드브루 추출을 반복하면서부터였습니다. 생두 밀도가 달라지면 로스팅 반응이 완전히 바뀐다 처음 에티오피아 고지대 워시드 생두를 손에 쥐었을 때, 묵직한 무게감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이게 바로 생두 밀도의 차이입니다. 고지대는 기온이 낮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커피 체리가 천천히 숙성됩니다. 그 과정에서 세포 조직이 촘촘하게 형성되어 생두가 단단해집니다. 이런 생두를 업계에서는 SHB(Strictly Hard Bean)로 분류.. 2026. 5.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