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5 케냐 커피 (고지대 산지, 습식 가공, 산지별 풍미)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 케냐 원두를 볶았을 때 저는 이 커피가 왜 비싼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강렬한 산미가 먼저 튀어나와서 '이게 커피인가, 과일주스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수천 번의 로스팅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케냐 커피의 그 산미는 결함이 아니라, 고도 1,400m 이상의 고지대가 빚어낸 치밀한 설계라는 것을. 고지대와 화산 토양이 만든 맛의 구조 케냐 커피 농장의 대부분은 해발 1,400m에서 2,100m 사이의 고원 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고도에서는 기온이 낮아 커피 열매가 천천히 익는데, 이 느린 성숙 과정이 핵심입니다. 열매 안에서 당분과 유기산이 충분히 농축될 시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유기산(Organic Acid)이란, 커피의 밝고 복합적인 산미를.. 2026. 5. 10. 소개 및 문의 안녕하세요. oz4832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블로그 정보운영 시작: 2026년 5월주제: 커피와 베이커리, 카페 운영 경험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콜드브루 머신·에어로스터기·도넛 기계 개발 이야기와 천연발효, 로스팅, 카페 노하우를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전합니다.📧 문의블로그 댓글이나 메일로 문의해주세요.메일 주소 [oz4832@naver.com] 2026. 5. 10. 청학동 산채나물 대통밥 (산채나물, 대통밥, 전통발효) 건강한 음식이라면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한때는 그렇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경남 하동 청학동의 산채나물 대통밥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그게 얼마나 단순한 착각이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나물 몇 가지 얹어낸 밥상이 아니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수십 년간 직접 나무를 심고 키워온 손맛, 10년 이상 숙성한 발효간장, 그리고 사람 냄새나는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물이었습니다.지리산 산채나물과 대통밥의 식재료 이야기일반적으로 산나물 요리라고 하면 그냥 들에서 뜯어다 무치면 되는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꽤 다릅니다. 커피를 오래 다루면서 원재료의 품질이 최종 결과물을 얼마나 좌우하는지 뼈저리게 느꼈는데, 산나물도 마찬가지더라고요. 누가 어디.. 2026. 5. 10. 이전 1 ···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