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스터기3 폭염 속 로스팅 비결 (에어로스터기, 열풍로스팅, 기후변화) 실내 온도 37도. 에어컨도 없이 커피를 볶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저는 오늘 그 상황을 고스란히 겪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로스팅 작업 자체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끝났습니다.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에어로스터기 덕분이었습니다. 폭염 속 로스팅 현장 이야기와, 창밖을 보며 떠올린 기후 변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함께 나눠 봅니다. 드럼 로스터기의 찜질방, 그리고 에어로스터기 탄생까지 혹시 "여름에 커피 볶는 사람들은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작업하겠지"라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한때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혀 달랐습니다.예전에 대용량 드럼 로스터기를 메인 장비로 쓰던 시절, 여름이 오는 게 정말 두려웠습니다. 드럼 로스터기란 회전하는 금속 드럼 안에 생두를 .. 2026. 7. 29. 에어로스터기 로스팅 베이킹 현상 원인과 완벽한 제어 팁 에어로스터기를 직접 설계하고 제조하면서 가장 많이 마주친 실패가 바로 베이킹(Baking) 현상이었습니다. 겉보기엔 색도 균일하고 완벽하게 구워진 것 같은데, 컵에 담으면 보리차처럼 텁텁하고 밋밋한 맛만 남는 그 황당함. 처음엔 원두 탓을 했지만, 결국 문제는 기계와 프로파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저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베이킹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에어로스터기에서 어떻게 잡아낼 수 있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겉은 멀쩡한데 맛은 보리차 — 베이킹 현상의 정체베이킹 원두가 사실 육안으로는 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색깔은 예쁘고, 표면도 균일하게 익어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항상 컵에서 터졌습니다. 화사한 과일 향은 온데간데없고, 마른 종이나 볏짚 같은 단조로운 단맛만 남은 그 .. 2026. 7. 11. 과테말라 허니 프로세스 (점액질, 에어로스터기, 콜드브루) 처음 과테말라 허니 프로세스 생두를 받아 들었을 때 조금 당황했습니다.. 손에 묻어나는 끈적한 감촉과 달콤한 냄새. "이걸 어떻게 볶아야 하지?" 하는 긴장감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수십 번의 실패와 수정을 거쳐 지금의 레시피에 이르렀고 그동안의 과정을 남기려 합니다. 점액질이 만들어내는 단맛의 비밀 허니 프로세스(Honey Process)란 커피 체리의 겉껍질을 벗겨낸 뒤, 알맹이를 감싸고 있는 점액질(Mucilage)을 씻어내지 않고 그대로 햇볕에 말리는 가공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커피 생두가 당분 가득한 막을 두른 채 건조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점액질의 당 성분이 생두 속으로 스며들어 특유의 꿀 같은 단맛과 묵직한 바디감이 형성됩니다. 일반적으로 워시드(Washed) 방식은 점액질을 물.. 2026.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