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커피3 과테말라 커피 블렌딩 가이드|어떤 원두와 섞으면 맛이 좋아질까? 과테말라 원두를 가지고 블렌딩을 해보면 의외로 고민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브라질과 섞으면 편안하지만 너무 평범해질 수 있고, 에티오피아를 넣으면 향은 화려해지지만 과테말라의 장점이 뒤로 밀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테말라 커피 블렌딩은 단순히 원산지를 조합하기보다 '과테말라에서 어떤 맛을 남길 것인가'부터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특히 과테말라는 산지에 따라 성향 차이가 꽤 큽니다. 안티구아처럼 단맛과 균형감이 좋은 커피가 있는가 하면, 우에우에테낭고처럼 산미와 와인 계열의 뉘앙스가 선명한 커피도 있습니다. 아티틀란은 밝은 시트러스 산미, 뉴 오리엔테는 초콜릿과 묵직한 바디 쪽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먼저 결론부터 정리하면고소하고 초콜릿 같은 블렌드 → 과테말라 + 브라질단맛과 밸런스를 강화 → 과테말라.. 2026. 9. 9. 케냐 커피 품종 완벽 정리: SL28 SL34 Ruiru11 특징과 맛 비교 케냐 커피 생두 포대에 적힌 'SL28, SL34, Ruiru 11'이라는 표기를 처음 봤을 때, 저도 이게 등급인지 품종인지 헷갈렸습니다. 직접 로스팅하고 추출하면서 하나씩 부딪혀보니, 이 글자가 단순한 라벨이 아니라 케냐 커피 100년 역사의 압축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품질과 생존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받아온 케냐 커피 품종의 이야기, 지금부터 꺼내보겠습니다. SL계열이 케냐 커피의 얼굴이 된 배경 1930년대 영국 식민지 시절, 케냐의 스콧 연구소(Scott Agricultural Laboratories)는 건조한 기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아라비카 계통을 추려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SL28과 SL34입니다. SL28은 탄자니아 유래 품종에서 선별한 것으로, 가뭄 저.. 2026. 8. 4. 케냐 커피 (고지대 산지, 습식 가공, 산지별 풍미)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 케냐 원두를 볶았을 때 저는 이 커피가 왜 비싼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강렬한 산미가 먼저 튀어나와서 '이게 커피인가, 과일주스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수천 번의 로스팅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케냐 커피의 그 산미는 결함이 아니라, 고도 1,400m 이상의 고지대가 빚어낸 치밀한 설계라는 것을. 고지대와 화산 토양이 만든 맛의 구조 케냐 커피 농장의 대부분은 해발 1,400m에서 2,100m 사이의 고원 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고도에서는 기온이 낮아 커피 열매가 천천히 익는데, 이 느린 성숙 과정이 핵심입니다. 열매 안에서 당분과 유기산이 충분히 농축될 시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유기산(Organic Acid)이란, 커피의 밝고 복합적인 산미를.. 2026.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