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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 프로파일3

싱글 오리진 로스팅 vs 블렌딩 로스팅: 프로파일 설계 시 차이점 싱글 오리진과 블렌딩, 어느 쪽이 더 어려운 로스팅이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을 한참 고민합니다. 로스터 입장에서 두 방식은 난이도의 차이가 아니라 아예 다른 종류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생두를 앞에 두고 어떤 프로파일을 설계하느냐에 따라, 한 잔의 커피가 그 산지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완성체로 탄생하기도 합니다. 싱글 오리진 로스팅, "볶는 게 아니라 증언하는 것"싱글 오리진 로스팅을 처음 제대로 배웠을 때, 저는 생각보다 훨씬 소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로스터가 뭔가를 더하는 게 아니라, 생두가 품은 것을 흩어지지 않게 지켜주는 역할에 가깝다는 걸 그때서야 실감했습니다.싱글 오리진은 같은 농장, 같은 품종에서 .. 2026. 7. 8.
로스팅 언더디벨롭(Underdevelopment)의 원인과 풋내 없는 원두 만드는 법 원두 겉면이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익었는데, 막상 한 모금 마시면 비린 풋내와 떫은 날것의 산미가 입안을 찌른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도 처음 로스팅을 배울 때 이 문제를 수백 번 반복하며 헤맸습니다. 원두의 겉이 아니라 속을 어떻게 다스리느냐, 그것이 언더디벨롭(Underdevelopment)을 극복하는 핵심입니다.풋내의 정체, 알고 계셨습니까로스팅을 처음 배우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있습니다. "원두 색이 충분히 갈색이면 익은 거 아닌가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색만 보고 배출한 원두를 추출해 마셔보면, 기대했던 과일향 산미 대신 풀 비린내와 떫은 뒷맛이 남습니다. 이것이 바로 언더디벨롭(Underdevelopment)입니다. 여기서 언더디벨롭이란 원.. 2026. 6. 24.
커피 로스팅의 정의 (마이야르 반응, 로스팅 프로파일) 생두를 그냥 주머니에 넣어 물에 우려내면 커피가 될까요? 풀 냄새만 날 뿐, 우리가 아는 커피 향은 단 1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로스팅은 그저 열을 가해 원두를 갈색으로 만드는 작업일까요. 저는 수천 번의 로스팅을 반복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로스팅은 생두 안에 잠들어 있는 향미를 열로 깨워내는 설계 작업에 더 가깝습니다. 마이야르 반응이 만드는 향미 로스팅 중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은 수분 증발입니다. 생두에는 약 10~12%의 수분이 들어 있는데, 로스팅 초반에 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내부 구조가 열을 받을 준비를 합니다. 이 단계를 건조 단계(Drying Phase)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DP란 생두가 본격적인 화학 반응에 돌입하기 전 열에너지를 흡수하며 내부 온.. 202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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