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로스팅3 로스팅 베이킹(Baking) 현상: 원두의 개성을 죽이는 최악의 실수 피하기 원두 색이 예쁘게 나왔는데 커핑하면 텁텁하고 아무 맛도 안 난다면, 외관이 아니라 열의 흐름을 의심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 로스팅 기계를 설계하던 시절,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원두가 컵에서 완전히 죽어있는 경험을 반복했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베이킹 현상이 얼마나 무서운 디펙트인지 실감했습니다.겉은 멀쩡한데 맛이 비어있다면? 베이킹 현상의 정체이런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색도 균일하고 표면도 깔끔한데, 막상 내려 마시면 에티오피아 원두 특유의 꽃향기도, 화사한 베리 산미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커피. 저는 현장에서 교육생들이 이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원두를 탓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원두가 아니라 로스팅 과정에 있었습니다.베이킹(Baking) 현상이란, 원두가 제.. 2026. 7. 10. 로스팅 언더디벨롭(Underdevelopment)의 원인과 풋내 없는 원두 만드는 법 원두 겉면이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익었는데, 막상 한 모금 마시면 비린 풋내와 떫은 날것의 산미가 입안을 찌른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도 처음 로스팅을 배울 때 이 문제를 수백 번 반복하며 헤맸습니다. 원두의 겉이 아니라 속을 어떻게 다스리느냐, 그것이 언더디벨롭(Underdevelopment)을 극복하는 핵심입니다.풋내의 정체, 알고 계셨습니까로스팅을 처음 배우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있습니다. "원두 색이 충분히 갈색이면 익은 거 아닌가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색만 보고 배출한 원두를 추출해 마셔보면, 기대했던 과일향 산미 대신 풀 비린내와 떫은 뒷맛이 남습니다. 이것이 바로 언더디벨롭(Underdevelopment)입니다. 여기서 언더디벨롭이란 원.. 2026. 6. 24. 커피 로스팅의 정의 (마이야르 반응, 로스팅 프로파일) 생두를 그냥 주머니에 넣어 물에 우려내면 커피가 될까요? 풀 냄새만 날 뿐, 우리가 아는 커피 향은 단 1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로스팅은 그저 열을 가해 원두를 갈색으로 만드는 작업일까요. 저는 수천 번의 로스팅을 반복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로스팅은 생두 안에 잠들어 있는 향미를 열로 깨워내는 설계 작업에 더 가깝습니다. 마이야르 반응이 만드는 향미 로스팅 중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은 수분 증발입니다. 생두에는 약 10~12%의 수분이 들어 있는데, 로스팅 초반에 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내부 구조가 열을 받을 준비를 합니다. 이 단계를 건조 단계(Drying Phase)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DP란 생두가 본격적인 화학 반응에 돌입하기 전 열에너지를 흡수하며 내부 온.. 2026.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