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스터3 생두 밀도(Density) 측정 방법과 밀도에 따른 열량 공급 전략 로스팅을 오래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상황이 있습니다. 어제와 똑같이 세팅한 프로파일인데, 오늘 생두는 왠지 반응이 이상합니다. 옐로까지는 비슷하게 가는데 그 이후로 온도가 뭉그러지듯 답답하게 올라가거나, 반대로 초반부터 지나치게 빠르게 튀어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화력을 잘못 잡았나", "댐퍼 조작이 늦었나" 하고 제 조작 실수만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원인을 파고들다 보니, 진짜 변수는 화력 타이밍이 아니라 생두 자체의 밀도였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두 밀도, 정확히 뭘 말하는 걸까 흔히 "이 생두는 밀도가 높다"는 말을 듣지만, 사실 로스팅 현장에서 쓰는 밀도는 원두 한 알 한 알의 순수한 밀도가 아닙니다. 용기에 생두를 부었을 때 생두들 사이 빈 공간까지 포함해서 무게를 .. 2026. 8. 27. 에어로스터(열풍식) vs 드럼(반열풍식): 공기역학으로 비교한 로스팅 방식 에어로스터를 직접 설계했을 때, 공기 한 줄기가 이렇게까지 원두의 맛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오랜 시간 커피 기계를 손으로 깎고 조립하면서 비로소 깨달은 건, 로스팅이란 결국 '공기와 열을 얼마나 정밀하게 다루느냐'의 싸움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에어로스터(Fluidized Bed Air Roaster)와 반열풍식 드럼 로스터(Semi-Air Drum Roaster), 이 두 기계가 같은 생두를 전혀 다른 커피로 만들어내는 이유를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 유동층 구조, 공기가 원두를 통째로 감싸는 방식에어로스터를 처음 조립하고 가동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눈에 담은 건 생두가 공중에 뜨는 장면이었습니다. 하부에서 강하게 뿜어 올리는 열풍이 생두 전체를 공중에 띄워 놓는데, 이.. 2026. 7. 27. 커피 로스팅의 정의 (마이야르 반응, 로스팅 프로파일) 생두를 그냥 주머니에 넣어 물에 우려내면 커피가 될까요? 풀 냄새만 날 뿐, 우리가 아는 커피 향은 단 1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로스팅은 그저 열을 가해 원두를 갈색으로 만드는 작업일까요. 저는 수천 번의 로스팅을 반복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로스팅은 생두 안에 잠들어 있는 향미를 열로 깨워내는 설계 작업에 더 가깝습니다. 마이야르 반응이 만드는 향미 로스팅 중 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은 수분 증발입니다. 생두에는 약 10~12%의 수분이 들어 있는데, 로스팅 초반에 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내부 구조가 열을 받을 준비를 합니다. 이 단계를 건조 단계(Drying Phase)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DP란 생두가 본격적인 화학 반응에 돌입하기 전 열에너지를 흡수하며 내부 온.. 2026. 6. 11. 이전 1 다음